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에 대하여

1900년에 태어나 4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프랑스의 비행사이자 소설가, 극작가이다. 그는 체험을 토대로 한 소설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그의 직업을 고려했을 때 어린 왕자에서 나오는 '나'는 생텍쥐페리 본인을 모티브로 한 것임을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는 행동주의 문학을 추구하였으며 위험 상황 속에서 높은 인간성과 연대 책임 등을 실천적 관계에서 택하여 신선한 세계를 창조하였다고 평가된다.
책 속으로
모두가 알다시피 이 책은 어른을 위해 쓰여진 동화이다.
내가 어른이 되어 읽어보니 왜 어른을 위해 쓰여진 동화인지 알 것 같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로 어른들에게 말하며, 그들은 정말 중요한 내용을 묻지 않는다.
며칠 전 직장 상사 분이 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별장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의 부지런함과 용기를 칭찬하는 이야기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얼마에 이 별장을 샀나요?"라고 물어보았다. 순간 이유를 알 없는 민망함이 밀려왔다. 부동산 공부를 하며 점점 더 어떤 것의 가치를 화폐, 즉 숫자로 판별하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했다. 투자자로서 당연한 태도이지만 나도 숫자를 좋아하는 어른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부분임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내 아이들에게는 숫자가 아닌 정말 중요한 것을 물어보는 어른이 되자. 시험을 보는 아들에게는 "몇 점 받았니?"가 아니라 "수고했어! 최선을 다했니?"라고.
언젠가 아이들이 여행을 하게 되면 이 그림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때로는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뤄도 될 때가 있지요. 하지만 바오밥나무를 그랬다가는 큰 재앙을 맞게 될거예요.

이렇게 큰 바오밥나무를 작은 양이 먹을 수 있을까? 정답은 먹을 수 있다! 언제? 바오밥나무가 싹을 틔우고 어린 잎이 될 때 말이다. 우리들의 나쁜 생각, 행동, 습관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러한 것이 싹트는지 잘 지켜보고 빨리 없애 주지 않으면 어느 순간 그것들이 나를 점령해 버린다.
삶의 수많은 순간 늘 그랬다. 그리고 지금도 어린싹을 방치해 두었다고 뽑아낸다고 몸살을 앓기도 한다.
하나 더 살면서 얻은 지혜는 그것들이 싹을 틔우지 못하도록 더 좋은 것을 심는 것이다. 나를 성장시키고 행복하게 하는 생각, 행동, 습관들로 먼저 채워 버리는 것!
아저씨를 찬양해요. 하지만 그게 아저씨에게 무슨 소용이죠?
어린 왕자는 까칠한 장미를 떠나 소행성을 여행한다. 첫 번째 소행성에는 명령하기 좋아하는 왕이 혼자 살고 있었고 두 번째 소행성에는 누군가에게 찬양받길 좋아하는 허영심에 빠진 남자가 역시 혼자 살고 있었다. 이들은 자의식에 빠져 살고 있는 어리석은 어른들이다. 누군가과 진실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존중받길 원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이 움직이길 바라고 누군가에게 인정받길 바라는 어른의 모습에서 나의 어두운 면은 보는 듯하였다. 진실한 관계가 바탕이 되지 않는 존중, 인정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설령 진실한 관계일지라도
저 사람은 왕이나 허영에 빠진 남자나 주정뱅이 혹은 상인 같은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받을 거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눈에는 우스꽝스럽게 보이지 않는 사람은 저 사람뿐이야. 그건 아마 저 사람이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일 거야.
사실 이 부분은 마음으로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어쩌면 나 역시 자의식에 많이 빠져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닌지..
네가 날 길들인다면 우린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거야. 내게 있어 넌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가 될 거고, 네게 있어 난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가 되겠지.....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이다. 그리고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기르며 마음속에 가장 와닿는 말이기도 하다. 여우는 어린 왕자와 헤어질 때 비밀 하나는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장미를 위해 바친 시간 때문이야."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의 시간을 바친다. 아니다. 서로의 시간을 바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식이 부모에게 바치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바쳤기 때문일 거고. 내 부모님께서 그러했듯이... "언제나 넌 네가 길들인 것에 책임이 있어. 넌 네 장미에게 책임이 있어." 책임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싫지 않았다.
나는 삶에 대한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살고 있나?
나는 내가 가야 할 곳을 알고 가고 있나?
나는 밤하늘을 보며 웃음 지을 수 있는 나만의 별이 있나?
좋은 질문을 던져주는 책은 좋은 책일 것이다.
이것이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받는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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